양민희

Yang Minhee

BIOGRAPHY


국립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졸업

동 대학원 졸업

art collection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제주경찰청, ㈜아트제주, 델문도 뮤지엄, 텔레스코프 제주, 브로딕 제주, 한국화랑(한국갤러리) 외 개인소장

solo exhibition


2022  제4회 개인전 ‘홍연(紅聯)’ (프린트베이커리 센텀시티몰, 부산)

2022  제3회 개인전 ‘홍연(紅連)’ (델문도 뮤지엄, 제주)

2020  제2회 개인전 ‘달의 기억’ (예술공간 파도, 제주)

2019  제1회 개인전 ‘연월(戀月)’ (문예회관 제3전시실, 제주)

art fairs


2022 서울아트쇼 (삼성동 코엑스 A Hall, 서울)

2022 아트:광주:22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22 뱅크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

2021 아트제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제주)

2021 국제호텔아트페어 (인터불고호텔, 대구)

2020 아시아프(ASY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 아트제주 (메종글래드호텔, 제주)

2018 아트제주 ‘제주작가 특별전’ (메종글래드 호텔, 제주)

group exhibition


2022 BTBA(Born To Be Art) (갤러리 몬도베르, 서울)

2022 EMPIRICAL LANDSCAPE (제주 드림타워 갤러리라운지, 제주)

2022 BTBA(Born To Be Art) (갤러리 소공헌, 서울)

2022 The Beginning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 서울)

2021 시간과 공간의 기억 (갤러리 레미콘, 제주)

2021 시대의 자화상 (델문도 뮤지엄, 제주)

2021 아트페스타 In 제주 ‘산지열전’ (산지천갤러리, 제주)

2021 제주, 창원 청년작가 교류전 ‘Over Come’ (창원대학교 박물관 조현욱 아트홀, 창원)

2021 샛보롬 미술시장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 제주)

2021 MZ Art, New open (갤러리 ED, 제주)

2020 나를 찾아줘 -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세탕라움, 제주 / 델문도 뮤지엄, 제주)

2020 제주의 물 (제주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 제주)

2020 일상에 예술을 담다 (김만덕기념관, 제주)

2020 아트제주스페이스 개관전 ‘섬의 유토피아(Utopia’s Utopia)’ (아트제주스페이스, 제주)

2020 ‘아트바이러스(Art Virus)’ (경민현대미술관, 경기 / 이월드 83타워 전시장, 대구)

2019 우리집에 그림하나 (김만덕기념관, 제주)

2019 ‘마니또’ 展 (예술공간 파도, 제주)

2019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마련전 ‘카르페디엠:오늘을즐겨라’ (기당미술관, 제주)

2019 ‘Blah!Blah’ 일상의 소리 (메종글래드호텔, 제주)

2019 기해년 신년기획전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 제주)

2018 혼디사는세상 (김만덕 기념관, 제주)

2018 제24회 제주미술제 (문예회관, 제주)

2018 쪼끌락 미술시장 서귀포 사랑 (기당미술관, 제주)

2017 '그대 있어 행복한 세상' (기당미술관, 제주)

artist's note


달(月)

 

달, 지구 가까이에서 밤하늘에 은은히 빛나는 별이다. 달은 전통사회에서 생활력의 원점이자 기준을 이루었다. 농경사회에서의 달은 24절기와 더불어 농업, 어업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었다.

특히 어둠을 밝히는 달은 각종 종교적,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소재가 되어왔다.

『삼국사기』에서는 신라가 문열림(文熱林)에서 일월제(日月祭)를 시행하였다고 전해지며 『삼국유사』에서는 ‘해와 달의 정(精)’이라고 표현된 연오랑(延烏郎)과 세오녀(細烏女)에 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달은 오랜 시간 우리에게 종교와 예술, 그리고 문화적 표상으로서 큰 몫을 담당해왔다.

해가 양(陽)의 기운으로서 남성성과 강인함 등 작열하는 볕을 의미한다면 달은 음(陰)의 기운으로서 여성성과 부드러움 등 차가운 시각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포근함과 은은한 빛을 의미한다.

햇빛과 달리 달빛은 어둠과 함께 하며 사물을 개별화 시키거나 구분하기 보다는 서로 어우러지게 만들고 융합되게 한다. 어둠과 빛의 공존인 것이다. 달빛이 신비주의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연월(戀月) - 그리움의 대상

 

지친 삶을 살아가다 잠시 여유를 갖게 돼 올려다 본 하늘에 그리운 이를 떠올리게 하는 달이 떠 있었다. 달의 둥근 외형은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게 했고 은은한 달빛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으며 나와 내가 속한 세상에 아직 그 사람의 흔적 또한 남아있음을 느끼게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힘들고 지친 삶을 살아가야하겠지만 어느 날엔가 다시 올려다 본 밤하늘에서 그리운 이를 떠올리게 하는 달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그리운 사람들이 있다.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고 만나고 싶어도 오지 않는, 그래서 같은 공간에 존재 했었지만 그리움으로만 다가서야하는 가슴에 뜬 달과 같은 사람 말이다. 바로 하늘의 저 달처럼 연인으로서의 달은 내 마음을 비추고 어루만지는 마음의 형상이었던 것, 즉 타자이면서 자아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리움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타자에 대한 연민이다. 달은 내 마음에 투사(投射)된 실재이자 환영이다.

2016년 여름, 어머니가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나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사회에 대한 공포의 감정을 갖고 살아가다 시간이 흐르고 이러한 감정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강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서 첫 작품의 소재를 어머니의 고향인 서귀포의 풍경으로 시작을 했고, 과거 어머니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는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빌어 작품의 주조색(主調色)으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섬은 풍화와 침식에 의해 깎여 오랜 시간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존재로써 나 자신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소재로 표현하였다. 섬의 마띠에르(matière)는 모델링 페이스트(modeling paste)라는 재료를 통해 쌓아 올리고, 때로는 긁어내고 깎는 표현방식으로써 상처받은 나 자신의 마음이었고 이러한 행위는 내 치유의 표현이 되었다.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바다는 내가 속해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그리움의 대상인 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잔잔한 바다를 주로 작업을 하지만, 거친 파도를 표현함으로써 내가 속한 세상이 언제나 평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한라산은 ‘어머니의 산’으로써 제주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상징적인 존재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라산은 제주의 모든 오름과 섬들, 제주인의 정신을 포용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가진 존재로 생각하여 작업을 했다.

ARTWORK


review


삶의 가치를 재발견한 치유의 미학

 

전은자(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물체는 색깔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시각 능력은 우리에게 여러 종류의 수많은 차이점을 전달해준다. 그 결과 우리는 시각을 통해서 공통적인 것들을 가장 잘 지각할 수 있다. 공통적인 것들이란 크기, 형태, 운동, 숫자를 말한다.”라고 하였다.

그림은 시각예술이다. 눈은 어떤 대상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크기·모양·움직임·숫자·색깔·분위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각기관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선과 면, 형태 등을 통해서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 행위이다. 의미가 없는 예술이 없듯이 그림은 그것의 표현 방법에 있어서 직유(直喩)일 수도, 혹은 은유(隱喩的)이면서도 상징적(象徵的)일 수가 있다. 특히 은유나 상징은 어떤 의미를 숨기거나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비유를 통해서 그 뜻을 전달하는 언어체계인 것이다. 그림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림에 담긴 작가의 마음과 사회적 경험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연월(戀月)과 홍월(紅月)


양민희 그림에는 늘 달이 등장한다. 달은 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월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달은 곧 연민이 깃든 달,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상징하는 달이다. 그에게 달은 그리움의 대상이고, 그림 언어이자 온 누리를 비추는 사랑의 빛이다.

 

과거에 달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기쁨은 말할 수 없이 많았다.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구의 위성이지만, 밤이 되면 태양의 중요성만큼이나 달의 역할은 매우 특별하다. 낮이란 태양빛에 의한 밝음이고, 태양의 빛을 달이 반사시켜 지구의 어둠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것이 밤이다. 밤이라는 말에 걸맞게 매우 다양한 신화와 전설들이 달과 함께 얽혀서 우리에게 전해졌다. 제주도 신화에서는 달이 뜨는 밤이 되면 사람들이 얼어 죽게 됨으로써 달의 이미지는 차가움, 혹은 냉담하게 표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만월(滿月)이라는 의미는 풍요를 상징하면서 한가위 보름이나, 정월 대보름에 안녕을 기원하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달의 운행 주기는 지구의 조석 작용에도 영향을 미쳐서 어부나 잠녀(해녀)들의 작업과 관련된 물때에 영향을 주고, 전통사회에서는 농업의 생산력을 위해 시간의 질서와 시절의 운행의 중심으로 삼기도 했다. 또한 달은 소동파, 이백 등 동양의 많은 시인 묵객들이 노래하는 대표적인 대상이었다. 최치원은 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했고, 백제의 정읍사에서는 달은 돌아오는 낭군의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양민희의 작품세계

 

양민희는 그린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붙이고, 만드는’ 작업을 통해 화면을 구성한다. 그린다는 것이 드로잉의 개념이라면 ‘붙이고 만든다’는 것은 조소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조소는 덧붙여서 형태를 만드는 조각 예술이다. 양민희는 이렇듯 조각 예술의 형식을 차용하고 덧붙이는 과정을 통해서 형상을 만들어간다. 마르기 전에 형태를 만들고 그것이 마르면 색을 칠하면서 두터운 질감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그것들은 산이 되기도 하고, 해안의 바위가 되고, 섬이 되고 있다. 어떤 때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해안을 향해 몰아치기도 한다.

 

양민희 그림에서의 특징은 마티에르를 가진 입체의 형태가 강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그것은 회화작품에 조각과 같은 3차원적인 입체감이 있기 때문이다. 평면에서 그려진 2차원적인 입체는 눈의 착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재성이 반감되지만, 반대로 조각의 입체적 표현은 생생한 실재성을 보여준다. 양민희는 이러한 이질적인 두 공간의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달을 이용하고 있다. 평면 공간과 입체 공간의 어색한 틈새에 달을 등장시킴으로써 조화로운 새로운 공간이 창출된다. 양민희 회화에서 달의 등장은 평면의 하늘과 입체의 땅이 자연스럽게 조화되고 교감하는 기제(mechanism)로 작용한다.

 

사실 달은 화면에서 큰 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점은 두 공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처럼 평면과 입체, 하늘과 땅, 어머니와 나(작가), 그리고 이 둘의 전체적인 아우라를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통적인 회화에서는 풍경을 그린다는 조형적인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양민희는 조각의 요소를 화면에 도입하면서 단지 오브제로서만이 아니라 풍경을 조각한다는 의미로 접근함으로써 제주의 풍경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양민희 회화의 조각 요소의 도입은 독특한 제주의 지질과 토양, 산악과 바위, 파도의 느낌을 살리기 때문에 결국 ‘소조 회화’라고 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귀결된다.

 

양민희 작품을 내용적인 면으로 보면 개인적인 삶의 경험이 담백하게 녹아있다. 많은 사람이 달을 보면서 각자 자신과 얽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양민희의 달은 특별하다. 달에 어머니를 투영함으로써 달이 곧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작가를 품어주는 둥지가 된다. 연월의 의미란 일방적인 대상을 향한 그리움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상징(어머니)과 지상에 있는 내(딸)가 대화하는 그런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관계(關係)라는 말에는 만남과 이별을 전제로 하는 의미가 있으며, 그 관계는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달과 지상의 내가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달빛으로 교감하는 것처럼.


양민희는 작가노트에서 자신의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 한다.

 

“누구에게나 사람, 장소, 시간 등 잊을 수 없는 어떠한 것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획득, 또는 이득으로서의 기억일 수도 있으며, 상실로서의 흔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잊을 수 없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상실을 겪는다.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안락한 공간을 상실하고 세상에 내던져지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기쁨과 슬픔 속에는 늘 상실감이 존재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상실은 부모님과의 영원한 이별이다. 이별은 모든 인간이 예견하지만, 막상 그런 상실을 당하게 되면 깊은 슬픔에 젖게 마련이다. 양민희는 이런 슬픔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마띠에르 작업을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


2021년 이전까지 양민희 작품의 주조색은 빛바랜 흑백 사진에서 유래한 색상이었다. 그것은 옛 추억의 감정이 묻어나는 정제된 갈색 톤이었다. 이때 양민희의 그림에 등장하는 달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양민희의 마음이 반영된 비교적 큰 달이었는데 마치 어머니의 품속과도 같은 그런 달이었다.

 

2021년부터 점차 붉은 빛이 도는 양민희 작품의 색채 표현은 제주도 지질의 속성을 담고 있다. 제주의 화산암에 기반한 원시적인 색상인 것이다. 양민희는 기존의 화면과 달라진 붉은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홍월(紅月)을 비롯한 붉은색 시리즈들은 그리움을 이야기하던 이전(前) 작품보다 조금 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집중하기로 한 작품이다. 붉은색은 죽음을 늘 입에 달고 살던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우울했던 삶을 지나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여러 감정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감정을 작품의 주조색으로 나타냄으로써 그 색에 강렬한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양민희의 붉은색은 강렬한 생명력의 표출로 볼 수 있다. 붉은색은 아픔을 딛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 새롭게 찾아낸 희망의 색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곧 존재의 고통을 겪으면서 그 아픔을 치유하려는 생명의 울림으로 이어진다. “이번 작업에 나타나는 붉은색은 삶에 대한 욕구와 본능을 표현함과 동시에 죽음까지도 나타내고자 했다.”는 양민희의 독백은 지난 시간의 아픔을 치유함과 동시에 죽음의 두려움까지도 초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자신이 서 있는 화산섬에서 영감(靈感)을 얻고, 용암이 갖고 있는 힘에 주목해서 과거의 추억보다는 현실을 살아가는 강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써 어머니의 달은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작아지면서 이 세상을 힘차게 활보하는 작가의 모습을 아련하게 비추고 있다.

 

양민희의 작품이 갖는 의미는 그리운 사람의 상징으로서의 달과 그 대지를 딛고 선 고통 받는 존재자인 자신이, 다시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까지의 인생 여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술이 위대한 것은 자기 존재의 깨달음이 결국 대상(타인)을 향한 치유로써 서로 교감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왜 붉은색이 생명의 울림을 주는 색인가. 원시성을 나타내는 붉은 색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대상을 위해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에너지로써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