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와 조용히 만나본 적이 있는가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그건 이미 내 안에 들어와 내가 되어 버렸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를 그는 이미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나를 달항아리 그리는 작가로 안다
하지만 나는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
그 안에 내 삶의 이야기를 풀었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았고 찾았다.
- 작가노트 中 -
<카르마 KARMA>의 뜻처럼 ‘연(椽)’혹은 ‘업(業)’을 나타냄으로써 삶의 그림에 담았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 인생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매체가 된다는 최영욱 작가. 이처럼 한국적인 멋을 잘 나타낸 그의 작품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0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달항아리 작품이 소개가 되면서 세계최대 자선단체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이하 '빌 게이츠 재단' 사옥에 100호 작품 3점과 이 재단이 설립한 필라델피아 뮤지엄에 2점이 소장되는 큰 성과를 이룬 바가 있습니다.
이 때 빌 게이츠 재단은 구매를 결정한 후 사옥에 들어갈 작품의 크기만 제시하고 나머지 모든 것은 작가에게 일임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로 작품에 대한 큰 기대를 보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