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은 그저 '감만지'가 바라본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다"
과거에는 노인들의 초상을 통해 삶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나의 작품에 큰 주제였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심경 변화, 이미지 제작에서의 변화가 생겼다. 인물의 표정을 직접적이게 그리기 힘들어 흩어지고 번지는 효과를 통해 불완전한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그 때의 감정 그대로를 그림 위에 그려내며 할아버지가 나에게 남기고 간 것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것을 '세상을 바라보는 눈 또는 감정'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는 '감정 사전'이란 주제로 인간의 감정을 주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림으로 뱉어내고 있다. 주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 나의 상상력이 뒤섞여 실제 할 것은 장면을 그려내며 그림 속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등장시킨다. 마치 불협화음일 것 같은 나의 어린 시절과 현재 내 모습이 결합해 보다 날 것과 같은 신선함을 준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시작된 감각의 세계는 불완전한 형태다.
나의 그림은 그저 '감만지'가 바라본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다.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찾아 오는 삶에 대한 질문을 내 멋대로 답을 달아본다. 오직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